락스 없이 화장실 청소하는 법 | 줄눈 곰팡이 제거
락스 냄새 없이 화장실 청소를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할 때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락스입니다. 곰팡이도 잘 지워지고 냄새도 강해서 괜히 “청소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직접 해니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을 닫아둔 작은 화장실에서는 락스 냄새가 금방 올라오고, 눈도 따갑고 물이 튈까봐 문을 닫아 놓고 청소를 하다보니 환기라고는 환풍기 정도 인데 그걸로는 락스 냄세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머리가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화장실 줄눈이나 실리콘에 곰팡이가 보이면 무조건 락스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청소 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이 화장실 청소를 할 때 꼭 락스만 쓰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직접 다른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락스 특유의 독한 냄새가 없어서 훨씬 편했고, 줄눈 사이에 끼어 있던 찌든 때도 생각보다 잘 벗겨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찾아서 실제로 해보고 괜찮았던 화장실 청소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핵심 재료는 과탄산소다, 오래된 샴푸, 그리고 소주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락스처럼 강한 살균제를 쓰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검은 곰팡이가 깊게 파고든 실리콘까지 새것처럼 만드는 만능 방법은 아닙니다. 대신 평소 욕실 줄눈 관리, 물때 제거, 냄새 줄이기에는 꽤 현실적으로 써볼 만했습니다.
준비물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사용할 준비물은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 남아 있는 샴푸, 과탄산소다, 소주, 청소용 솔, 줄눈 솔, 스퀴지 정도면 됩니다. 특히 샴푸는 새 제품을 굳이 뜯을 필요가 없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방치해둔 샴푸가 있다면 이런 청소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 물 약 3L
- 과탄산소다 종이컵 반 컵 정도
- 오래된 샴푸 적당량
- 소주 반 병 이하
- 화장실 청소용 솔
- 줄눈 전용 솔
- 스퀴지
- 고무장갑
여기서 중요하게 볼 것은 샴푸 뒷면의 성분입니다. 샴푸에는 보통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기름때나 오염을 분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화장실 바닥의 미끄러운 때, 줄눈 사이에 낀 묵은 오염은 그냥 물로 문질러서는 잘 안 빠질 때가 많습니다. 이때 샴푸 거품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줍니다.
과탄산소다는 표백과 탈취 쪽에 도움을 주는 재료입니다. 다만 많이 넣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헹굼이 번거롭고, 바닥에 잔여감이 남을 수 있습니다. 물 3L 기준으로 종이컵 반 컵 정도가 적당합니다.
세제물 만드는 방법
먼저 대야나 청소용 통에 물을 3L 정도 받아줍니다. 화장실 벽, 욕조 주변, 변기 뒤쪽, 바닥까지 닦으려면 물을 너무 적게 잡으면 중간에 부족합니다. 저는 처음에 물을 적게 잡았다가 청소 중간에 다시 만들게 되어서 오히려 번거로웠습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만들어두는 편이 편했습니다.
물에 과탄산소다를 종이컵 반 컵 정도 넣고 잘 저어줍니다. 이때 과탄산소다가 바닥에 가라앉아 있으면 나중에 특정 부분이 뭉쳐서 닿을 수 있으니, 최대한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샴푸를 넣습니다. 머리 감을 때 쓰는 양처럼 조금만 넣으면 거품이 약해서 효과가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청소용으로 쓸 때는 생각보다 넉넉히 넣어야 거품이 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소주를 조금 넣어줍니다. 저는 반 병보다 적게 넣었습니다. 소주를 넣으면 알코올 향이 살짝 올라오고, 샴푸 향과 섞이면서 락스 냄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납니다. 다만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전문적인 소독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냄새를 덜 답답하게 만들고 청소감을 좋게 해주는 보조 재료 정도로 보는 게 맞습니다.
주의할 점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 방법을 쓸 때 절대 같이 쓰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락스입니다. 락스는 다른 세제나 산성 세정제와 섞으면 유해가스가 생길 수 있어 위험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방식은 락스를 쓰지 않는 청소 방법이기 때문에, 락스를 함께 섞거나 바로 이어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환기입니다. 락스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화장실 문을 꼭 닫고 청소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탄산소다와 샴푸를 쓰더라도 환풍기를 켜고 문을 조금 열어둔 상태에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 보호를 위해 고무장갑도 착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청소 순서는 위에서 아래로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가 직접 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청소 순서입니다. 처음에는 더러워 보이는 바닥부터 문지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닥부터 닦아버리면 나중에 벽이나 선반에서 흘러내린 오염물이 다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이미 청소한 곳을 또 닦아야 합니다.
그래서 순서는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선반과 벽면, 그다음 세면대 주변, 욕조나 샤워부스, 변기 뒤쪽, 마지막으로 바닥 줄눈 순서로 내려오면 훨씬 깔끔합니다. 물을 뿌릴 때도 위에서 아래로 흘려보내야 오염물이 배수구 쪽으로 자연스럽게 모입니다.
- 선반과 벽면 먼저 닦기
- 세면대와 수전 주변 닦기
- 욕조 또는 샤워 공간 닦기
- 변기 뒤쪽과 변기 테두리 닦기
- 마지막으로 바닥 줄눈 닦기
특히 변기 뒤쪽은 손이 잘 안 닿아서 대충 넘어가기 쉬운 곳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냄새가 남는 경우를 보면 변기 뒤쪽이나 바닥 모서리에 오염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꺾인 형태의 청소용 솔을 사용하면 이 부분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다이소 같은 곳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솔도 충분히 쓸 만했습니다.
줄눈 청소는 솔 선택이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화장실 바닥 줄눈은 넓은 솔로 문지르면 한 번에 잘 닦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큰 솔은 타일 표면만 지나가고 줄눈 틈 안쪽까지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문질러도 줄눈은 그대로 누렇게 남아 있는 일이 생깁니다.
제가 해보니 줄눈에는 줄눈 전용 솔이 훨씬 좋았습니다. 솔이 좁고 단단해서 줄눈 사이에 딱 맞게 들어가 한 번만 지나가도 때가 밀려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해보면 차이가 꽤 큽니다. 괜히 힘을 많이 주는 것보다 틈에 맞는 도구를 쓰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세제물을 솔에 충분히 묻힌 뒤 줄눈을 따라 문질러줍니다. 너무 세게 박박 긁기보다는, 세제 거품이 틈에 들어가게 한다는 느낌으로 문지르면 됩니다. 실리콘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깊게 착색된 곰팡이는 한 번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지만, 표면에 붙은 물때나 거뭇한 오염은 꽤 정리됩니다.
30분 정도 두었다가 찬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줄눈과 벽면, 변기 뒤쪽까지 문질렀다면 남은 세제물을 바닥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그리고 바로 헹구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둡니다. 저는 약 30분 정도 두었을 때 가장 무난했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하면 바닥이 미끄럽거나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니, 청소 후에는 물로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헹굴 때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씻어냅니다. 벽면, 욕조, 변기 뒤, 바닥 순서로 물을 내려보내면 됩니다. 이때 거품이 남지 않게 꼼꼼히 헹궈야 합니다. 샴푸가 들어갔기 때문에 대충 헹구면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방법을 좋게 느낀 이유는 청소가 끝난 뒤의 냄새였습니다. 락스를 썼을 때처럼 코를 찌르는 냄새가 아니라 샴푸 향이 은은하게 남아서 부담이 덜했습니다. 물론 향이 좋다고 해서 환기를 안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청소가 끝난 뒤에도 환풍기를 켜두고 습기를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는 물기 제거가 진짜 중요합니다
화장실 청소에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물기 제거입니다. 열심히 문질러서 깨끗하게 만들어도 바닥에 물이 고여 있으면 곰팡이는 다시 생깁니다. 저도 예전에는 물만 뿌리고 끝냈는데, 며칠 지나면 줄눈이 다시 칙칙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청소 후에는 스퀴지로 바닥과 벽면의 물기를 배수구 쪽으로 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타일 사이, 변기 주변, 욕조 앞쪽처럼 물이 고이는 곳은 꼭 한 번 더 밀어줍니다. 스퀴지는 비싼 제품이 아니어도 됩니다. 저렴한 제품 하나만 있어도 청소 후 마무리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물기를 제거한 뒤에는 환풍기를 켜고 문을 살짝 열어둡니다. 화장실은 습기가 남으면 냄새도 생기고 곰팡이도 쉽게 올라옵니다. 결국 화장실 청소는 때를 지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 후에 다시 더러워지지 않게 말리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직접 해보고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락스 냄새가 없다는 점입니다. 청소하는 동안 숨이 답답하지 않았고, 샴푸 향이 나서 청소 시간이 덜 괴롭게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샴푸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냥 버리기 아까운 샴푸가 욕실 청소용 세제로 바뀌니 꽤 실용적이었습니다.
줄눈 청소 효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바닥 줄눈에 끼어 있던 누런 때나 비누 찌꺼기 같은 오염은 줄눈 솔과 함께 쓰니 확실히 잘 벗겨졌습니다. 변기 뒤쪽처럼 손이 잘 안 가는 부분도 꺾인 솔을 쓰니 훨씬 편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오래 방치된 검은 곰팡이, 실리콘 속까지 파고든 곰팡이는 이 방법만으로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곳에는 실리콘 교체나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해서 시도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이 방법은 심각하게 망가진 화장실을 한 번에 복구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평소 관리용 청소법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락스가 부담스러울 때 한 번쯤 해볼 만한 청소법입니다
화장실 청소는 미루면 미룰수록 힘들어집니다. 특히 줄눈과 실리콘은 한 번 곰팡이가 자리 잡으면 닦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냄새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강한 세제를 한 번에 쓰기보다는, 냄새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자주 관리하는 쪽이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과탄산소다, 샴푸, 소주를 활용한 청소법은 준비물이 간단하고, 락스 냄새가 없어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여기에 줄눈 솔과 스퀴지만 잘 활용해도 화장실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닦고, 줄눈은 전용 솔로 문지르고, 마지막에는 물기를 꼭 제거해야 합니다.
락스 냄새 때문에 화장실 청소가 부담스러웠다면 이 방법을 한 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다만 어떤 세제를 쓰든 환기와 장갑 착용은 기본입니다. 청소는 깨끗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끝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참조 : https://www.cis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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